LG 트윈스의 좌완 최성훈(23)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 선발 안착 가능성을 보였다.
최성훈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뛰어난 제구력으로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성훈은 6회 구원투수 김기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최성훈은 1회 2사에서 이택근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박병호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위기 없이 마쳤다. 이어 2회에는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뽐냈다.

3회 최성훈은 팀의 추가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시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최성훈은 4회 1사 후 이택근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병호의 땅볼 때 이택근이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주자 박병호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5회가 걸림돌이었다. 최성훈은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139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뒤 전광판을 맞히는 솔로포를 맞았다.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 최성훈은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아직 오랜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최성훈은 팀이 2-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정수성과 장기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김기표로 교체됐다. 김기표가 1사 만루에서 박병호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최성훈은 승리요건을 날렸다.
최성훈은 지난 2일 류현진이 나온 한화를 상대로 한 선발 데뷔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최성훈은 2경기 연속 호투로 김기태 감독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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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