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적시타를 날렸다. 더불어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이대호는 8일 일본 홋토못토 필드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의 안타는 팀이 3-2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적시타였다. 영양가 만점. 또 이대호가 올린 득점은 이날 팀 승리를 확정지은 결승득점이었다.

2-0으로 뒤진 5회 무사 1,3루 절호의 득점 찬스. 이대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야마다 히로키로부터 낮은 직구를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오비키 겐지가 홈을 밟아 2-1. 시즌 14번째 타점.
계속된 공격에서 아롬 발리디스의 동점적시타 때 2루를 밟은 이대호는 기타가와 히로토시의 병살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 때 재치가 번뜩였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폭투가 나오는 사이 홈을 밟았다. 야마다가 던진 바운드 볼을 포수 호소카와 도루가 놓쳤고 멀리 튀지 않은 볼을 호소카와가 잡아 태그를 시도했으나 이대호가 살짝 피하면서 홈을 밟았다. 시즌 12번째 득점. 3-2로 흐름을 뒤집은 역전 득점이었다.
시즌 3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날린 지난 6일 니혼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8리에서 2할5푼으로 올랐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첫 타석은 범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1회 2사 2루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 야마다의 몸쪽 직구(138km)를 노렸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0-1로 뒤진 3회 2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대호는 3-2로 리드한 7회 2사 후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한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투수 김무영은 2-3으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발디리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는 등 2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투구수는 3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4k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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