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조인성, “돌아가신 아버지, 가슴에 품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08 22: 01

“항상 잠실 경기 때 부모님이 함께 오셨는데 오늘은 어머님만 오셔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버이날 관중석의 어머니와 하늘의 아버지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베테랑 안방마님 조인성(37, SK 와이번스)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에 기여한 동시에 어버이날 멋진 선물을 선사했다.
조인성은 8일 잠실 두산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출장해 1-1로 맞선 6회초 2사 1,3루서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당겨 1타점 결승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12승 1무 8패(8일 현재)를 기록하며 롯데,두산을 제치고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6일 롯데전서 대타 끝내기포를 때려낸 조인성은 이날 결승타로 두 경기 연속 결승타점을 올렸다.

팀의 2위 도약을 이끈 결정적 적시타로 힘을 낸 조인성은 경기 후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 항상 잠실 경기 때 부모님이 함께 오셨는데 오늘은 어머니만 오셔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가슴 한 구석 아픈 부분을 움켜쥐었다. 조인성은 개막 전 전지훈련서 아버지의 별세 비보를 전해들으며 슬픈 마음 속 2012시즌을 시작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찬스 때 짧게 치고자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힌 조인성은 “항상 마음 속에 아버지를 가슴에 품고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아들로서 본분을 충실히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