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극 '사랑비'의 장근석-윤아와 정진영-이미숙이 엇갈린 운명을 맞이했다.
8일 오후 방송된 '사랑비'에서는 서준(장근석 분)의 아버지 서인하(정진영 분)가 정하나(윤아 분)의 어머니 김윤희(이미숙 분)와의 결혼을 선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인하는 윤희와 하나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준을 소개해 줬다. 윤희는 "얘기 많아 들었다. 내 딸이다"라고 하나를 소개했고, 준은 하나를 처음 본다는 듯이 "서준이라고 한다"고 인사를 나눴다.

준의 표정이 좋지 않자 윤희는 "내가 잘못했다. 너무 당황했겠다"고 달랬고, 인하 역시 준에게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당황했니?"라고 물었다. 이에 하나는 "나도 전혀 모르고 나와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하는 "이렇게 같이 자리를 마련한 건, 두 사람에게 꼭 할 얘기가 있어서다"며 "준아. 하나야. 우리 결혼하기로 했다. 이제 곧 우린 가족이 될 것이다"고 선언했다. 하나는 마지 못해 "가족. 좋은 것 같다. 가족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난 죽 혼자 자라서 외로웠다"며 "축하한다. 두 분 정말 잘 됐다. 결혼식도 매우 기대된다"고 축하했다.
윤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준은 "나도 이제 이 결혼 반대 안 한다. 결혼해라. 이제 상관 안 한다. 다 같이 가족이 되는 것도 재밌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후 밖에서 윤희와 마주친 준은 "한가지 물어보고 싶었다. 두 분에겐 사랑이 그렇게 중요했나. 헤어져서 잊고 잘 살 수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윤희는 "우리가 미련해서 그런 것이다. 마음이라는 것은 품고 있으면 더 애틋해진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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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