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이여상, "부모님·장인장모님께 감사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08 22: 31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감사하다".
한화 3루수 이여상(28)이 어버이날을 맞아 보은의 한 방을 날렸다. 이여상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2로 뒤진 8회말 1사 2·3루에서 유동훈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의 좌전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 그리고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이여상은 바뀐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를 선점당했다. 하지만 하나의 볼을 골라낸 뒤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로 포효했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다.

경기 후 이여상은 "사실 변화구를 노리려 했는데 감독·코치님께서 몸풀 때 싱커와 직구를 많이 던지니 직구를 노려라고 말씀하셨다"며 "3루 주자가 발빠른 (이)학준이라 삼진만 안 당하고 갖다 맞히려 했다. 몸쪽을 버리고 바깥쪽을 노렸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왔다"고 결승타 순간을 설명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날 이여상의 아내와 장모도 경기장을 찾았다. 대전 홈 개막전이라 관중이 많이 들어찼고, 지정석이 아니라 좌측 외야 관중석에서 이여상을 지켜봤다. 아내와 장모님이 보는 앞에서 이여상은 승리의 영웅이 되며 활짝 웃었다.
이여상은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카네이션도 못 달아줬다. 불효자인데 이렇게 승리에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감사하다"며 공을 돌린 뒤 "아내도 개인적인 공부를 하는데도 내조를 아끼지 않는다. 새벽 1~2시에도 밥을 해줄 정도다. 최근 부진해서 아내에게 짜증도 냈는데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로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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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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