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16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좌에 올랐던 우완 브래드 페니(34)가 소속팀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단 한 경기 출장 기록을 남기고 퇴출의 칼을 맞았다.
지난 8일 자 일본 는 “일본 퍼시픽리그팀 소프트뱅크가 외국인 우완 페니의 퇴출을 결정했다. 선수 본인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강력하게 계약 중도 해지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의 전신)에서 데뷔한 페니는 이후 다저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한 실력파 우완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페니는 다저스 시절이던 2006시즌 16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시즌에도 페니는 31경기 선발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9승 99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그러나 일본 리그는 페니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4월 4일 라쿠텐전서 3⅓이닝 6실점을 기록한 것이 페니의 유일한 일본 리그 성적이다. 당시 페니는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일본은 물론 미국으로 건너가 정밀 검진을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4월 20일부터 연고지 후쿠오카에서 합숙 재활 중이던 페니는 결국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80의 성적만을 남기고 일본을 떠난다. 결국 많은 기대를 모았던 페니는 부상과 적응 실패로 인해 낙제점 외국인 선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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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시절 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