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베이스 코치에게 항상 준비해두라고 말했기 때문."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깜짝 홈대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일 홋토못토 필드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대호는 2-0으로 뒤진 5회 무사 1,3루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상대 선발 좌완 야마다로부터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동점타를 만든 사이 3루까지 진루했던 이대호는 폭투가 나오자 곧바로 홈을 밟았다. 2-2에서 3-2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득점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주루 플레이였다. 야마다가 던진 바운드 볼을 포수 호소카와 도오루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옆으로 튀었다. 멀리 튀지 않은 만큼 호소카와가 볼을 잡아 태그를 시도했으나 이대호가 살짝 피하면서 홈을 밟았다.
에 따르면 이대호는 경기 후 "3루 베이스 코치가 언제나 준비를 해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대호가 잘 들어 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예상치 못한 득점에 이은 역전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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