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 승부조작 관여 보도에 '44억원 소송'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09 07: 4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에스파뇰이 승부 조작에 관여됐다고 주장하는 언론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은 에스파뇰이 승부조작과 연관됐다고 주장하는 언론에 대해 고소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스파뇰이 고소하기로 한 언론사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카데나 코페'다.
카데나 코페는 지난주 방송에서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빌어 지난달 29일 에스파뇰과 스포르팅 히혼의 경기(히혼 3-0 승리)가 승부조작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카데나 코페의 방송을 접한 에스파뇰은 카데나 코페와 후안 안토니오 알카라 기자가 에스파뇰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했다고 판단,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파뇰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300만 유로(약 44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AFP 통신은 카데나 코페가 에스파뇰과 히혼의 경기가 승부조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히혼이 강등권이라는 점을 꼽았다. 현재 히혼은 리그 19위로 강등권이고, 에스파뇰은 13위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쉽게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히혼이 강등권이기는 하지만 리그 전적이 10승 7무 20패로 에스파뇰(12승 9무 16패)과 승수 차이는 승부조작 의심 경기의 결과까지 포함해서 단 2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편 히혼 역시 카데나 코페의 방송에 대해 심하게 노하며 부인했다. 마누엘 베가-아란고 히혼 회장은 "이번 사태는 역겨우면서 나를 매우 화나게 만들고 있다"며 극도의 거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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