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KIA에 강하다.
적어도 올해는 그렇다. KIA는 작년 한화에 10승9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작년 9패 가운데 6회 이후 역전패가 6번에 이른다. 한화의 KIA전 승리가 임팩트가 강한 이유이다. KIA는 유동훈, 손영민 등 불펜진의 부진으로 덜미를 잡혔다.
올해 한화는 KIA에 더욱 강해진 듯하다. 5월 8일 현재 9승 가운데 3승을 KIA를 상대로 뽑아냈다. 광주에서 2승을 먼저 올렸고 지난 8일 대전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말 2사 2,3루에서 이여상의 2타점 결승타로 역전극을 일구어냈다.

오키나와 실전캠프에서도 3경기 모두 패했다. 특히 3월 2일 연습경기에서는 0-5 노히트노런패를 당했다. 한화가 당시 요미우리 등 연습경기에서 연전연패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했을 때 KIA를 상대로 3연승을 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이틀연속 무승부 혈전을 벌였다. 그리고 개막 후 광주 3연전에서 2경기 모두 완승을 거두는 등 유난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때까지 한화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률 1할대로 부진했으나 KIA를 만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이날은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9승을 거두었다. KIA로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두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 한화전 연패를 끊을 수 있었으나 라미레즈가 막판 부진했고 유동훈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한복판 실투를 하는 바람에 역전을 내주었다. 한화포비아는 그만큼 전력이 약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용어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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