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김희원의 속셈은 무엇일까.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양태성(김희원 분)의 검은 속내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태성은 강기태(안재욱 분)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 기태의 복수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일 방송된 47회에서 차수혁(이필모 분)의 협박에 못이겨 기태를 등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혁은 태성이 일본과 베트남에서 벌였던 불법적인 사업을 꼬투리 삼아서 기태에 대한 정보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태성은 과거 자신의 불법을 눈감아 주는 조건으로 기태에 대한 정보를 수혁에게 넘겼다. 그리고 8일 방송된 48회에서도 국보위 보직에서 낙천된 수혁에게 찾아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기태의 계략을 술술 털어놔 기태가 수혁과 장철환(전광렬 분)에게 꼬리를 잡힐 위기의 단서를 제공했다.
이런 태성의 행동이 단순히 배신을 했다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 기태는 47회에서 수혁이 일본에서 행적을 빌미로 자신을 옭아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기태가 수혁의 계략을 어떻게 알아챘는지는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태성이 단순히 기태를 배신하고 수혁에게 기태에 대한 정보만 넘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태성의 배신 역시 기태의 계략이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태성이 배신을 한 것처럼 행동을 해서 수혁을 안심시키고 수혁의 계략을 기태가 역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 그동안 ‘빛과 그림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략싸움과 다양한 복선을 깔아놓으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끊임없이 추측하게 만들었다.
태성이 그냥 자신을 믿어준 기태를 배신한 천하의 ‘몹쓸 놈’인지, 아니면 이 모든 태성의 행동이 기태의 복수를 위한 밑밥인지 ‘빛과 그림자’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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