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궁:제왕의 첩'(이하 후궁)의 주인공 배우 김동욱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영화 '블랙스완'의 나탈리 포트만을 언급했다.
극중 김동욱은 사랑과 권력으로 미친 왕 성원대군 역을 맡아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심어줄 예정. 성원대군은 가질 수 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남자에서 광기로 물들어가는 제왕으로 김동욱은 '남성판 블랙스완'이라 불릴 정도로 격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성원대군은 세상의 모든 여자를 가질 수 있지만 오직 단 한 명, 갖지 못하는 여자인 조여정이 연기한 화연만을 바란다. 화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비의 수렴청정을 물리치고 진정한 왕이 되려 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귀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동욱은 "다른 사람이 성원대군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역할에 큰 애착을 가졌다. 그는 "작품 속에서 가장 큰 아픔과 슬픔을 가진, 기존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할"이라며 "성원대군이 느끼는 감성, 고민, 심리상태가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했던 '블랙스완'의 캐릭터와 가장 흡사하다"고 설명해 묵직한 드라마를 예감케 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대승 감독은 "김동욱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고 준비를 많이 해 오는 배우로 지고지순한 사랑이 집착과 탐욕으로 바뀌는 변화의 폭이 큰 입체적인 캐릭터를 놀랍도록 잘 표현했다"라며 "지금까지 갈고 닦아 온 연기를 이제 드디어 이 영화를 통해 펼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한편 '후궁'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 광기의 정사를 그린 에로틱 궁중사극으로 조여정, 김동욱, 박지영, 이경영, 박철민, 조은지 등이 출연한다. 6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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