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태극전사도 울렸다.."영화 보는 내내 소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09 09: 25

태극전사도 영화 '코리아'의 감동 앞에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코리아'는 지난 8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태릉선수촌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더하고자 마련된 이번 특별 상영회에는 유승민, 서효원, 김경아 탁구선수 외에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도선수 최민호와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유도선수 왕기춘, 국가대표 유도선수 김미리, 그리고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박중규까지 대한민국을 빛내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해 열기를 더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선수들의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199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코리아'를 관람한 선수들은 영화 속 리얼한 경기 장면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우승을 이룬 단일팀의 모습에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탁구선수로 완벽하게 변신한 하지원, 배두나를 비롯해 배우들의 투혼과 리얼한 경기 장면에 대한 찬사를 아낌 없이 쏟아냈다. 하나가 된 남북 단일팀이 빚어낸 진정한 기적은 런던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날 '코리아'를 본 왕기춘 유도선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더욱 공감이 됐고 감동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전했으며 박중규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는 "남북 단일팀이 다시 한번 뭉쳤으면 좋겠다. 핸드볼을 소재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는 경기에서 지는 결말이 아쉬웠는데 '코리아'는 마지막 장면이 정말 통쾌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미리 유도선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다른 종목에서도 언젠가 남북 단일팀이 다시 한 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남북 단일팀의 모습은 선수로서 공감이 됐고 마지막 선수들이 헤어지는 장면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라고 전했으며 "한국 여배우들 중에 이런 경기 장면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은 없을 것 같은데 정말 리얼하게 연기한 것 같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최민호 유도선수는 "실제 국제대회를 나가면 북한 선수들을 만나는데 영화를 보며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배우들이 이렇게 리얼한 경기 장면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정말 훌륭하게 잘 해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는 지난 3일 개봉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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