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미여관이 지난 5일 KBS 2TV 밴드서바이벌 '톱밴드2'에 출연한 이후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톱밴드2'의 장미여관의 '봉숙이' 영상은 다음 tv팟 동영상 사이트에서 8일(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16만을 넘기며 네티즌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개월 전 게재된 장미여관 관련 영상들 또한 조회수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미여관은 범상치 않은 외모로 등장부터 '톱밴드2'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은 바 있다. 덥수룩한 수염이나 쪽머리를 한 보컬들은 신선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장미여관이 부른 자작곡 '봉숙이'의 적나라한 가사와 독특한 음색은 방송 직후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곡 '봉숙이'는 '봉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을 향해 하룻밤을 청하는 내용의 가사로 코믹함과 관능 사이의 묘한 선을 넘나들고 있다. 남성들의 본능을 표현하는 솔직한 가사에 흠칫 놀랄 만도 하지만, 장미여관 멤버들의 차분한 음색과 노래에 녹아있는 느끼한 감정은 곧 웃음을 자아낸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뤄진 가사는 자칫 에로틱하기만 할 수 있는 노래를 누구나 듣고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반면 샹송 같은 고급스러운 리듬과 음색은 사투리와 조화를 이루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노래 중간에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추임새를 넣는 장미여관의 넉살 퍼포먼스는 신선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폭소를 선사했다.
장미여관은 아슬아슬한 가사로 청자를 당황하게 하다가도, 이미 갖춰진 가창력과 새로움으로 1회 방송만에 이슈로 떠올랐다. 장미여관은 시청자들을 '톱밴드2' 앞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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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밴드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