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31, 브라질)가 붉은색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일만 잘 추진된다면 내달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9일 "에닝요의 특별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축구의 경우에는 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표팀 경기에 뛰는 데 과정과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에닝요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닝요가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게 되면 최초의 외국인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가 되게 된다. 지금까지 신의손(부산 골키퍼 코치) 등 몇 명의 귀화선수가 있었지만 일반 귀화선수로 에닝요의 특별귀화와는 별개다.

이 국장은 "가깝게는 일본이 귀화를 통해 대표팀을 꾸리고 있고, 국내에서는 농구와 탁구 등의 종목 대표팀도 귀화선수가 있다. 그리고 국내에 다문화 가정이 많아진 만큼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농구에는 문태종(전자랜드) 문태영(모비스) 킴벌리 로벌슨(삼성생명), 탁구에는 당예서 석하정(이상 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파워), 쇼트트랙에는 공샹찡(원촌중) 등이 귀화해 선수로 뛰고 있다. 특히 문태종과 문태영 로벌슨 공샹찡은 에닝요와 같은 특별귀화 방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대표팀으로서 출전은 내달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에닝요의 특별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다음달 최종예선부터 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이 국장은 "대한체육회에서 도와준다면 매끄럽게 일이 진행될 것이다.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에닝요는 프리킥과 코너킥 등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로, 현재 K리그 최다 프리킥골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73경기 출전 66골 48도움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