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모바일로 무대 옮겨 2라운드 돌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09 10: 58

 하루 5900만 명의 사람이 오가는 상권, 여기에서 많은 이들은 여가를 즐기며 물건을 사고, 지인들과의 이야기를 나눈다. 게다가 지인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성장을 체험한다. 소설 속 유토피아로 보일 이 내용은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 징가의 주요 게임에 대한 하루 방문자 수(DAU)와 이들의 활동 내용이다.
이는 서울지역에서 가장 붐비는 강남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 20만 7천명에 285배가 넘는 수치로,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하 SNG)의 대중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징가에서 서비스하는 80여 개 게임의 합산 수치이지만 징가의 정책에 따라 이용자들은 게임을 넘나들며 로고, 광고를 보게 되고 쪽지 하나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상권임이 분명하다. 
주력 게임으로 불리는 시티빌의 610만을 비롯해 팜빌 460만 (텍사스 홀뎀 포커 700만) 등 SNG 3종이 1,800만 명 가까운 하루 방문자를 기록한다는 점은 SNG의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한다.. 

SNG로 불리는 새로운 장르의 이들 게임은 세계 각국의 게임사가 이미 수백여 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요즘의 SNG가 주목을 끄는 것은 개발사의 서비스 영역은 물론 방대한 이용자들이 기존의 PC에서 모바일로 이용 환경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C를 기반으로 인기를 모아온 SNG를 비롯해 신규 SNG의 대부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SNG가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서비스되며 한국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SNG 대중화가 시작되고 있다.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게임빌의 소셜 서비스 플랫폼인 ‘게임빌 라이브’는 MAU(월 이용자) 1,500만을 넘어섰다. 게임빌이 최근 모바일 ‘피싱마스터’, ‘2012슈퍼사커’ 등 모바일 SNG를 연이어 출시하며 올해 10여종의 모바일 SNG를 선보이는 것도 게임빌 라이브를 통한 SNG 기반이 다져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작년 10월 네오위즈가 모바일게임 개발사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며 확대된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이 확산은 모바일 SNG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JCE의 모바일 SNG ‘룰더스카이’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흥행한데 이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역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2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모바일SNG를 포함한 사업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개발사와 이용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SNG의 장점은 SNG와 모바일의 결합에서 시작된다. 친구들과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SNG의 특성에 이동 중 언제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의 장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비롯해 카메라, 결제 시스템 등이 게임에 적용될 수 있음은 모바일 SNG만의 차별화된 재미로 꼽힌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PC용 SNG에 비해 더욱 많은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같은 장점에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PC급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과 SNS의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뀌며 모바일 SNG의 유행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빌 오세욱 팀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SNG 출시와 함께 PC로 이용하던 SNS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 성장의 배경”이라며 “해외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기존 SNS를 통한 이용자 유입과 모바일 서비스가 어우러져 모바일 SNG의 성장은 가속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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