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의 남자들'에겐 무언가 있나보다.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고 있는 배우 김승우와 유준상 모두 승승장구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2TV '승승장구'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 2'에 출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승우와 KBS 2TV 주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을 통해 '국민남편'으로 등극하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유준상, 두 사람 모두 홍상수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김승우는 지난 2006년 영화 '해변의 여인'을 통해 유준상보다 먼저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해변의 여인'은 제 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태안반도의 신두리 해변을 중심으로 촬영된 고현정, 김승우, 김태우 주연작.
김승우는 이 작품을 통해 그간 젠틀했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현실적인 남성성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김승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유준상은 김승우보다 홍상수 감독과의 인연을 늦게 맺은 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구경남(김태우 분)에게 "엉까지마"라는 명대사 한마디를 날리며 홍상수의 남자로 등극, 이후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 그리고 2012년 '다른 나라에서'까지 3년 연속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대업을 달성했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유준상이 '해변의 여인'이 제작된다는 소문을 듣고 홍상수 감독의 작품 출연에 욕심을 냈지만 아쉽게도 불발됐으며 '북촌방향' 홍보 당시 이 사실을 밝혀 김승우와 유준상, 두 남자의 관계가 홍상수로 이어지는 묘한 인연을 알렸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모항이라는 해변 마을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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