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함의 대명사' 박유천이 '만찢남'에 등극했다. '만찢남'이란 '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의 줄임말이자 순정만화 속의 주인공처럼 예쁘고 잘생긴 남자들을 일컫는 말. 박유천은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에서 '달달한' 미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진짜 배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만화책 찢고 나온 듯한 외모의 만찢남-만찢녀 연예인은?'이라는 질문과 함께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와 가수를 포함해 총 3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총 48,000여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박유천은 무려 43.5%에 해당하는 20,900명의 표를 획득하며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박유천이 '만찢남'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2010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박유천은 이른바 '꽃선비'로 불리며 곱상한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첫 정극 데뷔를 무사히 마치며 새로운 '비주얼'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는 겉으로 보기엔 차가운 남자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친절하고 배려 깊고 섬세한 한 리조트의 후계자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미스 리플리'에서도 박유천은 세련된 도시 남자의 모습으로 뭇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옥세자'에서 박유천은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들으며 '만찢남'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현세와 과거의 인물인 용태용과 이각 두 인물을 연기하면서 때로는 코믹한 모습으로, 때로는 진지한 오열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말투는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파급력이 크다.
'만찢남'은 단순히 얼굴만 예쁜(?) 남자를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 만화 속에는 연기력 논란이 없다. 만화 속 등장인물은 누구나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준다. 드라마 속에서도 비주얼은 물론이고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박유천이야말로 진정한 '만찢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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