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에닝요(31, 브라질)의 특별 귀화를 단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에닝요의 특별 귀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서 비추천 결정이 내려졌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특별 귀화는 원래의 국적을 유지하는 엄청난 특혜를 갖게 되는 만큼 심의가 엄격하다. 에닝요의 경우 경기력 강화만을 보면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여러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해 비추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회장이 특별 귀화를 추천할 권한을 갖고 있을 뿐이다. 추천서를 발급하면 법무부에서 심의를 거쳐 귀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우리가 거부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단지 추천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에닝요의 경우에는 일반 귀화를 신청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닝요의 특별 귀화 신청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의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단독으로 법무부쪽에 추진한다고 들었다. 귀화 자체가 법무부 소관인 만큼 우리가 뭐라고 할 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도 단독 추진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 관계자는 "최강희 감독이 에닝요의 귀화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지원을 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뿐이다. 감독이 원하는 만큼 에닝요를 특별 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최선을 다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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