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좌완 이승호(31)와 무릎 부상으로 잠시 빠졌었던 내야수 문규현이 뒤늦은 1군 등록을 했다.
이승호는 9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받았던 이승호는 시범경기 내내 부진을 보여 줄곧 2군에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해 왔다.
경기를 앞두고 이승호는 "2군에서 마음편히 몸을 만들었다. 단거리 달리기 위주로 훈련을 했다"면서 "내가 없는동안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다행이다. 이제 올라왔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호는 "스피드는 많이 올라왔다. 그동안 내 공을 못 던졌다. (비시즌동안)공을 많이 못 던졌던 것도 부진의 이유가 아닌가 한다.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몸이 많이 둔해져 있었다. 지금 몸 상태는 90%정도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유격수 문규현(29)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문규현은 지난달 28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수비도중 김일경과 충돌해 왼쪽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었다. 문규현이 빠진동안 신인 내야수 신본기가 그 자리를 채웠었다.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문규현은 이승호를 보더니 "군산상고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지나갔다. 둘은 군산상고 2년 선후배 사이다. 이날 문규현은 선발 유격수 9번 타자로 경기에 출전한다.
한편 이승호와 문규현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대신 내야수 손용석과 우완 투수 김수완이 말소됐다. 양승호 감독은 "김수완은 선발 요원이다. 여기 있으면서 출전기회가 적은데 한 턴(10일) 내려갔다 오면 2군에서 두 번은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못 던져서 내려가는 게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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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