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스윙 후 몸이 흐트러지는 현상이 나오더라. 그 점을 보완한다면 제구력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 속에 당장 1군 전력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성준 SK 와이번스 투수코치가 9일 삼성 퓨처스팀을 상대로 6개월 만에 첫 실전을 치른 좌완 에이스 김광현(24)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 코치는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시즌 첫 실전 등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총투구수는 38개였고 직구는 최고 145km를 찍었다.

박경완과 배터리를 이룬 김광현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를 시험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간간이 섞었다. 1회 3피안타를 맞으며 2실점한 김광현이지만 2회 무실점, 오랜만에 실전 투구를 펼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김광현의 첫 실전에 대해 성 코치는 “오늘 투구보다 던진 다음날 몸 상태가 어떤 지가 중요하다”라며 경기 내용보다 몸 상태를 우선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광현은 전지훈련 기간에도 불펜피칭보다 재활조에서 ITP(Interval Throwing Program) 등으로 감을 잡은 뒤 3월 정도 되어서야 불펜피칭 및 라이브피칭을 가졌다. 시작이 늦었던 데다 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에이스인 만큼 최대한 예의주시하며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동안 투구 틀이나 기술적인 면이 변하지 않은 것은 좋다. 내일(10일) 몸 상태를 보고 다음 등판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아직 1군 복귀 시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다”라고 밝힌 성 코치는 “광현이가 가장 좋았을 때인 2009년과 지난해 투구 비디오를 보며 분석하는 경우가 있었다. 최근에는 팔 스윙 후 몸이 흐트러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 점을 고치면 제구력이 다시 좋아질 것이다”라며 차분하게 에이스가 복귀를 준비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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