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유한준(31)이 약 7개월 만에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유한준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1군에 정식으로 등록된 것은 아니지만 전날(8일) 이제 1군에 합류해 훈련하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강진에서 올라온 길이라고 했다.

훈련을 마친 유한준은 "이번에 수술도 처음이고 재활도 처음이라 힘들었다. 다시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길었던 재활 과정을 표현했다. 지난해 2할9푼1리의 타율로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활약했던 유한준은 10월 6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임했다.
유한준은 "재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새로 시작하는 것 같다. TV로 1군 경기를 보며 야구를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느꼈다. 배가 고프듯이 야구가 고팠다"고 현재 심경을 표현했다.
최근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유한준의 복귀에 대해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무리할 수록 본인에게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두르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한준도 "무리하다 보면 오버페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말씀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2군에서 8경기에 나와 23타수 6안타(1홈런) 5타점 타율 2할6푼1리 장타율 5할2푼2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강진 SK 2군전에서는 김병현이 선발로 호투하는 동안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리는 등 몸상태가 최상임을 과시했다.
유한준은 "팀이 정체기에 들어왔는데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몰라도 더 열심히 뛰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4연패(1무)에 빠져 있는 넥센이 유한준의 간접적인 합류로나마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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