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킬러는 무슨…" 전준우의 손사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09 18: 27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는 올 시즌 '오승환 킬러'라고 불릴 만큼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 오승환과의 상대 전적에서 1타수 무안타에 불과했던 전준우는 올 시즌 2타수 2안타(1홈런)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전준우는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서 0-2로 뒤진 9회 오승환에게서 추격의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린 뒤 전날 경기에서도 0-2로 뒤진 9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전준우는 오승환을 만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워낙 뛰어난 투수니까 못쳐도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한다"는게 전준우의 대답이었다. 워낙 겸손한 전준우이기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운 듯 했다.

그는 "(오)승환이형과 맞붙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 초반에만 2번 상대했었다"면서 "첫 대결에서 홈런이 나와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어제 또한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었기에 마음이 더 편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터트렸던 것에 대해서는 "워낙 공이 빠르니까 정확히 맞으면 멀리 나간다"면서 "절대로 오승환 킬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타석 밖에 상대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낮췄다.
"안 만나는게 제일 좋은 것 아닐까. 최대한 안 만나야 한다. (오)승환이형이 등판한다는 자체가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 아니냐". 전준우의 말처럼 롯데 입장에서는 오승환을 안 만나는게 최상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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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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