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김병현, 이길 때는 안 내보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09 18: 35

  "이길 때와 질 때는 아무래도 부담이 다르다".
당분간 불펜으로 등판할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을 넥센이 이기고 있는 동안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김병현은 지난 8일 목동 LG전에서 팀이 2-7로 뒤진 9회초 등판했다. 김병현은 1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4개였다.

다음날인 9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김)병현이는 지금 선발을 위한 과정"이라며 실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병현이는 크게 지고 있을 때만 몇 차례 불펜으로 등판한 뒤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팀이 이기고 있을 때 김병현을 등판시키지 않는 것은 부담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길 때와 질 때 아무래도 부담이 다르다. 질 때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은 올라가도 팀에는 피해가 덜하지만 이길 때 올라가 혹시 점수라도 주게 되면 또 다른 투수를 준비시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수가 받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김병현에게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게 하려는 김 감독의 배려에서 나온 기용 방법이다. 김 감독은 "병현이가 1군 올라와서 적응하는 것도 힘들텐데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갈 경우 부담스럽지 않겠냐"며 김병현을 최대한 여유있게 등판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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