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LG전 6이닝 1실점.. '든든한 좌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09 20: 46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로 승리투수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
밴 헤켄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팀의 역전을 뒷받침했다.
1회 흔들렸다. 밴 헤켄은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진영, 최동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밴 헤켄은 정성훈의 헛스윙 삼진 때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김일경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가 됐으나 김재율이 삼진으로 물러나 한숨을 돌렸다.

팀이 1회말 1-1 동점을 만들자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밴 헤켄은 3회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동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밴 헤켄은 4번타자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의윤을 땅볼 처리하고 자신있게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팀이 4-1 역전에 성공했다. 부담을 던 밴 헤켄은 밴 헤켄은 5회초 2사 1루에서 최동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다시 놓였다. 밴 헤켄은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 헤켄은 6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팀이 5-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2km의 직구와 120km 후반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고루 섞어 좌타자가 많은 LG를 틀어막았다. 초반 직구 제구에 애를 먹었으나 점차 구위가 안정되면서 특유의 낮은 공으로 타자의 범타를 유도했다.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65개+볼 33개)를 기록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4경기 나와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다른 한 경기에서 1승을 챙겼을 뿐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밴 헤켄은 절치 부심 다시 도전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와 승리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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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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