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안타' 이대호, 2루까진 무리였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09 21: 34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안타 후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되고 말았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홋토못토 필드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4타수 2삼진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3호 홈런포를 가동했던 지난 6일 니혼햄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2할5푼을 그대로 유지했다.

0-1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완 모리후쿠 마사히코의 바깥쪽 역회전 볼을 노려쳐 우측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성 안타를 날렸다. 펜스까지 굴러가는 장타성 타구.
이에 이대호는 주저없이 1루 베이스를 찍은 후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빠른 중계 플레이에 2루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대호는 태그아웃 됐다. 전날 육중한 몸을 이끌고도 센스 넘치는 주루플레이로 결승득점을 올린 것과는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 오토나리 켄지의 143km짜리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0-1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체인지업(129km)을 노렸으나 범타에 그쳤다. 6회 2사 1,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앞선 고토 미쓰다카와 정면 승부를 피한 후 이대호를 선택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몸쪽 체인지업(131km)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결국 오릭스는 0-1로 패했다. 또 이날 일본 복귀전을 치른 오릭스 좌완 선발 이가와 게이는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4회 2사 후 에가와 도모아키를 상대로 2구째를 던지는 도중 오른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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