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부러지는 줄 알아 놀랐다”.
3연승과 선두 수성에 성공한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상태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린 뒤 데뷔 및 이적 첫 승을 거둔 수훈갑 전유수를 칭찬했다.
SK는 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2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득점한 타선의 맹공과 선발 마리오의 갑작스러운 강판 공백을 메운 전유수의 호투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13승 1무 8패(9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린 동시에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마리오가 탈이 없어 다행이다. 손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회 김동주의 타구에 오른 손바닥을 강타당한 마리오는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뒤이어 이 감독은 “전유수가 생각 외로 잘 던졌다. 이렇게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한 명씩 나오는 게 앞으로 희망적인 일이다. 어려운 상황을 잘 이끌어 줬다”라며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리를 따낸 전유수를 칭찬했다.
반면 4연패로 주춤한 김진욱 두산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도 보였고 상대를 이겨보려는 투지있는 모습도 좋았다. 맞아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내일은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팀은 10일 선발 투수로 각각 김선우(두산)와 윤희상(SK)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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