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오윤(31)이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오윤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7-6으로 쫓긴 8회 1사 1,2루에서 대타 쐐기 스리런을 날리며 팀의 11-6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개인 첫 홈런이자 시즌 3호 대타 홈런이었다.

경기 후 오윤은 "감독님이 대타 나가라고 하셨는데 나가서 치는 순간 몰려서 넘어간 것을 알았다. 많이 집중했던 것이 잘 이어진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오윤은 "그동안 대타로 많이 나왔는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부담되기도 하지만 내가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대타로서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한편 오윤은 이날 오후 5시 부인 오예은 씨가 딸을 낳아 겹경사를 맞았다. 딸의 이름은 정하지 못했으나 태명은 '야곱'이라고 했다. 오윤은 "홈런도 좋지만 딸이 빨리 보고 싶다. 빨리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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