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한화 우완 양훈(26)과 KIA 우완 서재응(35)이 나란히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KIA의 시즌 5차전에서 양훈과 서재응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올해 모두 1승에 그치고 있는 두 투수이지만 투구내용이 괜찮다는 점에서 승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고 있다. 누가 먼저 2승 고지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운이 풀릴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다.
풀타임 선발 2년째를 맞이한 양훈은 올해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좋지 못했지만 점점 투구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8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로 한국 무대 5년째가 된 서재응은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수준급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다. 지독하게 운이 따르지 않아 승보다 패가 많지만 투구내용은 매우 안정적이다. 그러나 지난 4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양훈과 서재응 모두 상대 전적에서는 부진했다. 양훈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74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서재응은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91로 한화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한화와 KIA 모두 지난해보다 타선의 응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두 투수 모두 갈길이 바쁜 투수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이다. 양훈과 서재응 모두 아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적이 없다.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로 여겨졌기에 시즌 초 승수 쌓기 실패가 아쉬웠다. 이제부터라도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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