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北 리분희 현재 모습 최초 공개 '똑같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10 09: 49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 리분희(44)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에게 보내는 현정화(43)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의 가슴 뭉클한 영상편지와 그의 근황을 담은 사진이 최초 공개됐다.
'코리아'의 개봉과 함께 가장 기대를 모았던 현정화 전무와 리분희 서기장의 만남이 끝내 무산된 가운데, 만남을 추진했던 재외동포 국제교류단체인 '푸른나무'를 통해 리분희 서기장의 근황 사진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것.
사진 속 리분희 서기장의 모습은 21년 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만큼 여전히 귀여운 인상에 고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 리분희 서기장은 북한장애인올림픽 선수들을 이끌고 북한 최초로 참가하는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을 대비해 북경에서 합숙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당초 지난 8일 제작사인 더타워픽쳐스는 현정화 전무의 자필 편지와 반지를 '푸른 나무'를 통해 북경에서 전달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푸른나무 협력선교사로 있는 신영순 선교사에 따르면 리분희 서기장은 편지와 선물을 끝내 고사하며 "정화의 마음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나도 정화를 많이 보고 싶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현정화 전무가 리분희 서기장에게 전하는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91년 생생한 경기 현장, 헤어지는 모습 등을 통해 당시의 안타까운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난다.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묵직한 한 마디로 먹먹한 슬픔을 전하는 영상 편지에는 "저 안 잊어버렸죠? 사진으로 보니까 언니 모습은 여전하더라구요. 이 영화를 둘이 앉아서 많이 보고 싶어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현정화 전무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자아낸다. 이번 영상은 리분희 서기장이 어디에서든 현정화 전무의 진심이 담긴 영상 편지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전세계인들이 즐겨찾는 유튜브에도 올라가 있다.
한편 하지원 배두나 주연 '코리아'는 1991년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서 사상 최초 단일팀으로 함께 한 남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의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