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세자' 정유미, 악역인데 왜 안 미울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10 09: 33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 정유미의 물오른 악녀연기가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대담해지고 있는 정유미의 악행에도 시청자들이 정유미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는 것.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옥세자' 15회에서는 장 회장(나영희 분)이 홍세나(정유미 분)에게 "넌 인주가 아니야"라며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예상치 못한 장 회장의 행동에 세나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바 있듯이 세나 역시 장 회장의 친딸이다. 이를 알 리 없는 세나는 박하(한지민 역)의 기억을 훔쳐 장 회장의 친딸 행세를 하게 되고 이를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던 장 회장이 진실을 말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세나는 기존에 보여줬던 악녀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날 듯 없어 보이지만 한가지 다른점은 생모마저도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는 점이다. 이에 시청자들도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다"며 입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장 회장과 자신의 생모가 장 회장이라고 알 리 없는 세나. 세상에서 둘도 없는 엄마지만 세나는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장 회장과 후에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될 세나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정유미의 악녀연기는 이상하게 마음이 짠하다", "'엄마의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세나야 장 회장이 생모야!", "아 답답해. 내가 대신 말해주고 싶다!", "기존의 악녀와는 차별화가 확실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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