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김동욱, 주지훈이 매력적이다 못해 고혹적인 왕으로 변신해 여심 사로잡기에 나선다.
오는 6일 개봉을 앞둔 ‘후궁: 제왕의 첩’의 김동욱을 필두로 ‘조선의 왕’의 이병헌,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주지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제왕으로 분한 이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며 사극 열풍을 이끌 예정이다.
김동욱은 충격에 가까운 반전변신을 했다. 극중 왕이 가질 수 없는 단 한 명의 여인만을 바라보는 슬픈 제왕을 연기한다. 사랑과 권력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 역을 맡아 그 동안의 귀여운 이미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질 수 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남자에서 사랑 때문에 수렴청정을 물리치고 권력을 잡기 위해 광기로 물들어가는 모습은 흡사 ‘남성판 블랙스완’이라고 불릴 정도로 격정적인 열연을 예고한다. 특히 김동욱의 역할은 작품 속에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인물로 묵직하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주지훈은 소심하고 유약한 세자 충녕으로 분해 코믹 매력을 발산한다. 노비와 신분이 뒤바뀐 세자가 성군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주지훈은 또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뒤엎는 변신을 시도한다.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주목 받은 것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세자로 출연했던 드라마와는 상반되는 성격의 캐릭터에 코미디 연기까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은 최초 사극 도전이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조선의 왕’에서 이병헌은 위엄 넘치는 광해군으로 변신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조선시대 가장 드라마틱한 군주였던 광해군과 놀랍도록 비슷한 외모를 지닌 천민이 가짜 왕으로 대리 임금의 역할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조선의 왕’의 이병헌은 왕과 천민이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간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얼굴을 통해 새롭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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