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지명 100G' 이용래, "기회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10 15: 00

"번외지명으로 프로에 들어와 어떻게 보면 좋지 않게 시작을 했지만 벌써 100경기를 뛰었다니 내 자신이 참 대견하다. 경남 시절 조광래 감독님을 비롯해 지금 수원의 윤성효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K리그 최고 클럽 중 하나인 수원 삼성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용래(26). 그러나 그는 2009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선택을 받지 못한 채 번외 지명으로 경남에 간신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용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데뷔 4시즌 만인 지난 4월 28일 성남전에서 프로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미미한 출발 속에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나며 국가대표팀에까지 승선했다는 점에서 더 감회가 새로운 기록이었다.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용래는 100경기 출전 기록에 대해 "2009년 전북전을 통해 데뷔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경기를 뛰었다니 제 자신이 참 대견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하며 "경남에 입단할 때 번외지명으로 들어갔다. 신인 시절에는 사실 그렇게 많은 경기(30경기)에 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당시 조광래 감독님을 비롯해 지금 수원의 윤성효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의 100경기서 더 나아가 200경기, 30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데뷔 시즌 당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 동안 수비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올 시즌은 세트피스를 전담하는 등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뷔 때의 공격포인트를 넘어보고 싶다"며 올 시즌 목표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대전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1-2)를 당했던 이용래는 오는 13일 광주와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함께 밝혔다. 
그는 "대전전 패배를 통해 선수들 모두 반성을 많이 했다. 대전에만 가면 결과가 좋지 않아 징크스라는 말도 있는데 1위 팀이 최하위 팀에게 질 수도 있는 축구다. 크게 생각하진 않는다. 광주전은 홈경기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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