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해진 햇살보다 뜨거운 남자들의 유혹이 시작됐다.
더 노골적인데, 유쾌하다. 울랄라세션이 10일 발표한 신곡 ‘오늘같은 밤’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집에 들어가지 마’라고 조르는 남자들의 속내를 신나는 멜로디로 풀어내며 단숨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아름다운 밤이 영원하도록 집에 가지 말아요’, ‘지금 당장 전화 걸어. 엄마에게 늦는다고. 친구네 집이라고. 배터리 없다고’ 등 직설적인 가사와 막내 박광선의 끈적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밤’은 이날 오전 음원 공개 직후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5일 방송된 KBS 2TV ‘톱밴드2’에는 향토적인 비주얼의 장미여관이 자작곡 ‘봉숙이’로 등장해 심사위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들은 질펀한 사투리로 쏟아내는 본능적인 가사와 음흉한 미소를 곁들인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단숨에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봉숙이’는 ‘봉숙아 뭐할라꼬 집에 드갈라고’, ‘아까는 집에 안 간다고 데낄라 시키돌라 캐서 시키놨드만. 집에 간다 말이고’, ‘못 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등 애원과 협박을 오가는 노랫말로 구성됐다. 봉숙이라는 상대에게 하룻밤을 청하는 늑대 같은 남성들의 속내를 코믹하게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장미여관은 심사위원 유영석으로부터 “음악성이 있다. 질 낮음을 유쾌함으로 받아들이게 했다”는 평을 받으며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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