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위안부 할머니 방문 후 사과..복귀 임박?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10 15: 36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일본군 강제위안부를 ‘창녀’에 빗대 물의를 빚어 최근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한 김구라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연예계 복귀에 관심이 쏠렸다.
나눔의 집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김구라 씨가 직접 우리 쪽으로 전화를 걸어와서 할머니들께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면서 "당시 할머니들께서 다른 일정이 있어서 김구라 씨가 다음 기회로 사과 방문을 미뤘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소속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를 해서 자신의 과거 잘못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구라의 연예계 복귀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복귀는 이르다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김구라는 대체 불가능한 예능 MC다. 화끈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사과 이후 바로 연예계로 복귀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복귀 가능성이 그다지 커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구라의 프로그램 하차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능국 PD들 또한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구라는 잠정 은퇴 전까지 지상파와 케이블을 아우르며 총 8개의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했기에 그의 공백은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에게는 타격이 더욱 컸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은 분명하나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MC가 많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제작진의 시름은 깊어졌다.
김구라의 복귀 시기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사과와 자숙, 봉사활동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난 반성이 필요하다. 방송 복귀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달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 대중이 TV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더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로 영향을 받게 될, 같이 프로그램에게 몸담고 있던 동료 연예인들, 그리고 방송사의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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