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동건과 공유가 여심을 홀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소 진중하고 무거웠던 스크린에서의 활약을 접고 오랜만에 달달하고 부드러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더욱 가까이 팬들 곁으로 다가오는 것.
장동건은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신사의 품격'으로 12년 만에 안방에 컴백한다. 꽃중년들의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는 이번 작품에서 그는 데뷔 이후 가장 달콤하고도 어쩌면 인간적인(?) 남자를 연기한다. 까칠 독설, 프로페셔널한 일을 하는 멋진 남자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가 하면 여주인공 김하늘을 홀로 짝사랑하며 가슴앓이를 하다 망가지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늘 조각같은 외모에 멋진 완벽남의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그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또 어떤 남성상을 만들어낼 지 기대가 모아지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전국 관객 500만을 동원한 영화 '도가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공유, 그 역시 다시금 로맨틱 코미디 왕좌를 거머쥘 각오다. 공유는 6월 방송될 KBS 2TV '빅'에서 이민정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며 방송가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5년 만의 드라마다.
그는 '도가니'를 통해 아동 성폭행이 만연한 학교 부조리에 대항하는 소신 있는 교사 역할로 흥행과 연기력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이제는 다소 무겁고 진중한 '도가니'의 그늘을 벗고 이른바 '공유표 로코'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공유는 한 순간에 십대 소년이 삼십 대 남자 어른이 되면서 겪는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빅'에서 30대 소아청소년과 의사 서윤재와 18세 사춘기 말기 청소년 강경준의 심리를 소화해야 한다. 1인 2역을 하는 셈이다. 의사와 고등학생, 완벽남과 거친 반항아의 상반된 모습을 오가며 판타지를 자극할 예정이다.

장동건이나 공유나 여심을 홀릴 비주얼 매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연기력 면에서도 호평을 얻어내는 배우들이다. 잘 생긴 얼굴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얄팍한 청춘스타가 아닌, 다양한 연기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진정성으로 드라마 팬들의 가슴을 두드릴 진짜 배우다.
곧 쏟아질 두 남자들의 달달 로코를 기다리며 즐거워지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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