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로 돌아온 레다메스 리즈가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리즈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조 훈련에 참가했다. 현재 리즈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2군 선발 등판일을 제외하면 1군 선수들과 동행하고 있다.
리즈는 훈련을 마친 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3경기 던졌다. 선발투수로 전환하게 된 만큼 꾸준히 소화이닝과 투구수를 늘리고 있는데 최근에 던진 경기에선 88개까지 투구수를 늘렸다”며 “1군에서 선발투수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100개까지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선발투수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무리투수로 뛴 3주 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면서는 “힘든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과 감독님께 내가 맡은 일을 수행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마무리로 나오면 더 빠른 공을 던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마 정신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리즈는 이제 익숙한 자리인 선발투수로 복귀하게 된 만큼 마치 새 시즌에 임하는 것처럼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리즈는 “올해 선발투수에서 마무리투수, 그리고 다시 선발투수로 정신 없이 보직을 바꿨지만 큰 문제 없다. 오히려 내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심적으로 너무 편하다”면서 “선발로 돌아온 만큼 더 이상 걱정이나 불안함은 없어졌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 리즈는 30경기 출장 164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벤자민 주키치와 함께 좌·우 원투펀치를 형성했었다. 리즈는 올 시즌 시범경기 기간부터 마무리 투수로 전환, 5세이브를 올렸지만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불안했다. 결국 리즈는 4월 27일자로 1군에서 말소, 선발투수 전환을 위한 퓨처스리그 등판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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