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악몽 지우기' 오승환의 선결 과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0 19: 14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투수)이 롯데와의 악연 끊기에 나섰다.
대한민국 최고의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올 시즌 롯데와 맞붙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 3세이브. 특히 17.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대구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 등판,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8일 사직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따냈으나 1이닝 1실점(2피안타 2탈삼진)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만약 오승환에게 머릿 속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롯데전 부진'을 선택하지 않을까. 오승환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롯데전에서만 7점을 내줬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와 할때 기분이 좋진 않다. 나 뿐만 아니라 감독님, 선수단, 팬들까지 안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며 "TV 중계에 나선 해설위원들도 계속 언급할 것 같다. 롯데와의 좋지 않은 기억을 없애야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방심은 금물. 특히 롯데와 만나면 집중력은 배가 된다. "매 경기 신중해야 하지만 그런 부분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 반대로 롯데 타자들은 내가 등판할때 자신감을 가질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빨리 떨쳐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근 세콤 홈즈의 광고 모델로 나섰던 오승환. 무뚝뚝한 그에게 광고 촬영은 힘겨움 그 자체였다. 취재진에게 "한 번 해보라"며 광고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오승환은 "(광고 촬영을) 잘 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나도 잘 하고 싶었다. 12시간동안 카메라를 보면서 많이 어색했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멋진 모습으로 CF 데뷔전을 치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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