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김영민(25)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6이닝 1실점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김영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로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이었다. 팀 타선이 6회 1점을 더 내며 2-1로 앞서 첫 승을 위한 요건도 갖췄다.
김영민은 3회까지 최구 구속 148km의 직구와 각 큰 커브를 활용해 LG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선취점으로 1-0으로 앞선 3회 2사 후 이대형의 잘맞은 타구를 기민하게 잡아낸 김민우의 호수비도 김영민을 도왔다.

그러나 4회 김영민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119km 커브를 던져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몸쪽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김영민은 이후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김영민은 5회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 오지환의 2루수 땅볼, 박용택의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대형의 멀리 뻗은 타구를 정수성이 달려가며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6회초 이전 타석 홈런의 주인공 이진영이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김영민은 이진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이진영이 2루에서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김영민은 2사 후 이병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최동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땅볼로 연결한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위기를 넘겼다.
김영민은 7회 탈삼진 2개를 섞어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팀이 2-1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김영민은 이날 최고 구속 14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변화구로는 120km대의 느린 커브, 슬라이더 등을 활용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뒤 약 10개월 만에 선발로 등판한 김영민은 심수창, 문성현 등 선발들의 2군행으로 생긴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선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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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