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후배들 보면 질투가 난다. 이제 야구에 욕심이 생겼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김영민(25)이 프로 두 번째 선발승이자 329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김영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팀이 이날 2-1로 승리해 김영민은 지난해 6월 16일 잠실 두산전 선발승 이후 329일 만의 첫 승리이자 통산 두 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김영민은 지난해 첫 선발승 후 6월 21일 왼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은 김영민의 호투와 2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결승 득점을 앞세워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LG와의 시즌 전적도 4승1패로 앞섰다.
경기 후 김영민은 "어제부터 마음이 편했다. 감독님은 별 주문 없으셨고 나 스스로도 왠지 모르게 편했다"며 329일 만의 선발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민은 이날 7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졌다. 김영민은 "한 이닝 정도는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뒤 투수들을 믿었다. (덕아웃에서) 표시는 안 내려고 했지만 승리 생각을 안할 수는 없었다"고 솔직한 감정을 말하기도 했다.
이날 야수들의 이어진 호수비도 김영민을 도왔다. 김영민은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매 이닝 끝날 때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영민은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야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잘 하는 후배들 보면 질투가 난다. 이제 야구에 욕심이 난다. 투수로서 예전부터 가진 목표는 10승이다. 그것을 이루고 나면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