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가 빨라 만족스럽다".
KIA 베테랑 우완 서재응(35)이 불운을 딛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서재응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2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2점대(2.82)로 낮췄다.
경기 이후 서재응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직구 패턴으로 피칭했다. 포수 (김)상훈이가 볼 배합을 잘했다. 리드대로 따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자들이 초반에 득점을 올려 줘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날 서재응의 결정구는 직구와 슬라이더였다.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주무기이지만 이날은 직구-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삼았다. 서재응은 "결정구를 직구로 하고, 슬라이더를 볼성으로 던진 게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삼은 서재응은 "이제 2승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페이스가 빨라 만족스럽다"며 웃어보였다. 서재응은 지난해 시즌 초반 불펜으로 뛰는 바람에 5월26일 목동 넥센전에서야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후 8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할 때 훨씬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니 서재응도 만족스러운 모습. 호투에도 승운이 잘 따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서재응은 긍정의 힘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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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