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 주장의 위력을 발산했다. ‘타신’ 임재철(36, 두산 베어스)이 패색이 짙던 순간 경기를 뒤집는 값진 역전 끝내기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임재철은 10일 잠실 SK전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8로 뒤지고 있던 2사 1,2루서 상대 마무리 정우람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끝내기 3루타를 때려냈다. 경기 성적은 5타수 2안타 2타점. 이날 끝내기타는 올 시즌 3번째 기록이며 통산 808호 기록이다.
경기 후 임재철은 “삼진 세 개를 당한 후에 노리고 있던 볼이 들어와 자신 있게 스윙을 한 부분이 주효했다. 바깥쪽 체인지업이었다. 이명수 코치께서 체인지업을 노리자는 조언을 하셨고 스윙이 커지자 이토 수석코치께서 짧게 잡고 밀어치라는 말씀을 하셨다. 팀의 연패였는데 그간 주장으로서 부담이 많았다. 어제 팀 미팅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생각만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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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