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월들어 달라진 네 가지 순기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1 07: 12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다?
KIA가 5월들어 힘을 내고 있다.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했다. 7경기에서 한 번 밖에 지지 않았다는 것은 4월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힘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은 불안 불안하지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먼저 마운드에 있다. 7경기에서 69이닝 동안 21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방어율 2.73의 수준급 방패를 자랑하고 있다. 4월들어 꼴찌였던 마운드의 힘이 새롭게 달라진 것이다. 선발진의 힘이 컸다.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앤서니가 모두 자신의 몫을 했다.

특히 불펜에서는 신인 박지훈의 활약이 빛났다. 필승조의 축으로 자리잡은 그는 5경기에 출전해 9⅓이닝 동안 무자책(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 경기 후반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었다. 10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서재응의 뒤를 이어 2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신인의 놀라운 성장이다.
공격력에서도 극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다. 7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렸다. 팀 타율 2할7푼7리의 타격 상승세에 올랐다. 2할대 초반의 타격으로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솜방망이가 아니었다. 4월 16경기에서 두자릿 수 안타는 세 차례 뿐이었다. 김선빈 안치홍 김원섭이 타선을 주도하고 있고 찬스에서 득점력도 좋아지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기동력의 극대화이다. 5월들어 16개의 팀 도룰 성공시켰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모두 기록한 수치이다. 역시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윤완주 등 발빠른 주자들이 나가면 2루를 훔쳤다. 모두 득점력으로 연결되었다. 지난 10일 1회 공격에서 KIA는 이용규의 볼넷과 도루, 김선빈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단 1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는 방정식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연장전의 경험이다. 3~4일 광주에서 SK, 넥센과 각각 이틀연속 12회 연장 무승부를 펼치더니 5일 낵센과의 첫 경기도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때부터 선수들의 경기력과 집중력이 달라졌다. 특히 윤완주와 이준호 등 젊은 신인들이 3경기 혈투를 통해 경기력이 좋아졌다. 그전까지는 무기력하던 선수들이었지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KIA가 완전히 달라지기 위해서는 역시 전력적인 측면에서 이범호와 양현종 한기주의 가세가 필요하다. 타선은 언제든지 슬럼프에 빠질 수 있고 불펜은 지키는 야구를 하기엔 아직은 불안한 측면이 많다. 강팀을 만나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5월 KIA는 분명 달라졌다.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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