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더 이상 볼프스부르크에 네 자리는 없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임대 보냈던 디에구(27, 브라질)를 다음 시즌 곧바로 복귀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디에구는 지난 시즌까지 볼프스부르크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마가트 감독과 불화로 지난해 8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장기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스페인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주전 미드필더로 리그에선 29경기(3골3도움)에 나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현재 5위)의 약진을 이끌었고, 유로파리그 11경기에선 3골7도움을 올리며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렇듯 디에구가 스페인 무대에서 펄펄 날자 더 이상 필요없다며 그를 떠나보냈던 마가트 감독 역시 마음이 바뀐 모양이다.
마가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독일의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에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선수인지 확인했다"면서 "다음 시즌 디에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며 당장 복귀시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마가트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디에구는 다음 시즌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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