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니폼을 벗은 이종범(42)의 은퇴식 일정이 확정됐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종범 은퇴식을 26일 광주 LG전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다만 KIA는 은퇴식 행사를 경기 전후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비공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은퇴식 행사를 준비하는 장판기 마케팅 팀장은 "영원한 타이거즈맨인 이종범의 이름에 걸맞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은퇴식은 경기 전, 후에 치러지며 이종범 선수를 비롯해 팬들의 뇌리에 소중하게 기억될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KIA는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였던 이종범의 은퇴식을 놓고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역대 스타의 은퇴식과 견줄 수 있을 만큼 감동과 추억의 은퇴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모토를 세웠다. 은퇴발표 직후 유수의 전문 업체에 맡겨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따라서 비공개로 할 정도로 결정한 만큼 세부내용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명품 은퇴식이 많았다. 두산은 박철순, 한화는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삼성 양준혁 등이 감동적인 은퇴식을 통해 팬들과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이종범은 지난 4월 개막전 엔트리에서 포함되지 않자 은퇴를 전격 발표하고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19년간 입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고 특별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다.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본인은 "야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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