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원래 시즌 초반 잘한 기억이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11 18: 04

삼성 류중일 감독이 치고 올라갈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전날 부산 경기를 마치고 서울까지 오는데 4시간 30분이 걸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신문이 배달되어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킨 것에 관련해선 “승환이를 안 쓸까도 생각했는데 비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승환이를 냈다”며 “비겨도 0.5승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선수들 사기도 생각해서 지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전체 일정의 약 20%를 소화한 시점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며 “5할 맞추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그래도 투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작년 초반에도 선발진과 불펜진이 번갈아 부진했다가 시즌 중반부터 선발·불펜이 모두 좋아지면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지금 선발투수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류 감독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던 LG와 다시 만나게 된 것과 관련해선 “시즌 전까지는 모두가 우리를 1강으로 여기고 LG를 최약체로 꼽았었는데 우리가 홈에서 두 번 다 LG에 잡혔다”면서 “당시 계산 착오도 좀 있었는데 오늘 반드시 이겨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고 싶다”고 이날 경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선수 시절도 그렇고 원래 시즌 초반 잘한 적이 별로 없었다. 작년도 5월말부터 올라간 만큼 올해도 특별히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하나씩 하다보면 5월말이나 6월초부터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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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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