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축구인들 뭉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만 나와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11 19: 50

"좋은 이야기만 나왔으면 좋겠는데...".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울산 김호곤 감독은 축구협회의 행정력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나타냈다. 최근 불거진 에닝요(31, 전북)의 특별 귀화 논란에 대해 치밀하게 계산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는 것.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에닝요의 귀화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 "전북 구단과 관련된 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특별한 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축구협회의 행정이 더 올바르게 됐으면 좋겠다. 에닝요와 라돈치치 모두 귀화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분명 라돈치치의 경우 갑작스럽게 귀화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그렇다면 좀 더 치밀하게 준비를 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부분이 너무 아쉬울 뿐"이라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이번에 에닝요와 라돈치치(29, 수원)의 특별 귀화를 신청했다. 그러나 라돈치치는 지난 2008년 일본 J리그로 임대되면서 지금 당장 전력으로 쓸 수 없는 것. 김호곤 감독은 이는 모두 알고 있던 일인데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추진했던 것도 축구협회의 행정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
축구협회 전무를 지내기도 했던 김호곤 감독은 축구인들이 더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에 이어 축구인 출신인 조중연 회장이 맡은 이상 축구계가 화합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야 하는데 문제점이 더 드러나고 있다는 것.
김호곤 감독은 "조중연 회장이 축구인 출신이기 때문에 화합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재선과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축구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하는 마당에 분위기가 흐트러진다는 것은 너무 아쉬울 뿐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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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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