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부족' 포항, 대전과 0-0...3G 무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11 21: 26

포항이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이날 6대4의 점유율 우위 속에 슈팅(유효 슈팅)에서 8-7(5-2)로 대전에 앞섰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도 세 번이나 만들어내며 원정팀 대전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결국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달 28일 대구전과 5일 서울전서 2연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K리그 3경기서 1무 2패의 수렁에 빠졌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에 김진용, 처진 스트라이커에 지쿠를 세운 채 황진성-아사모아-김태수-이명주가 허리 라인을 구성한 반면 대전의 유상철 감독은 케빈을 필두로 지경득-이현웅-황진산-황명규가 뒤를 보좌하며 포항에 맞섰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한 번씩의 기회를 나눠가졌다. 대전은 전반 8분 지경득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포항은 2분 뒤 지쿠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황진성이 골키퍼와 완벽한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가로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19분 황명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받아 케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난 데 이어 30분 케빈의 패스를 받아 한덕희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도 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김진용의 헤딩슛은 대전의 김선규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4분 뒤 프리킥서 황진성의 크로스를 받은 지쿠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포항은 이후 윤원일-황진성 왼쪽 라인에서 공격의 활기를 띠며 골문을 노렸지만 대전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 마지막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초반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잡았지만 선제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후반 1분 역습 찬스서 지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명주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무위로 돌아간 데 이어 후반 4분 김선규 골키퍼의 킥 실수로 아사모아가 다시 한 번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이마저도 김선규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 번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볼 점유율을 더욱 높게 가져가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12분 미드필더 황진성을 빼고 공격수 조찬호를 투입, 일찌감치 공격 숫자를 늘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포항은 다소 부정확한 크로스와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으며 대전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문전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서 이명주의 오른발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황선홍 감독은 후반 23분 김진용 대신 박성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포항은 오히려 후반 27분 대전의 지경득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간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레오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 가슴을 쓸어내리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했다.
■ 11일 전적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0 (0-0 0-0) 0 대전 시티즌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