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5일만의 홈런으로 시즌 4홈런을 기록한 동시에 시즌 7번째 멀티히트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팀은 연결력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이대호는 11일 오사카돔서 벌어진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 시즌 4번째 홈런이 된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석패하고 말았다. 이대호의 시즌 성적은 2할6푼6리 4홈런 15타점(11일 현재)이다.
0-2로 뒤지고 있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0에서 상대 선발 도무라 겐지의 3구 째 슬라이더(125km)를 잘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6일 니혼햄전부터 이어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순간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애롬 발디리스의 우익수 뜬공 후 기타가와 히로토시 타석서 런앤히트 작전에 따라 2루로 뛰었으나 기타가와의 삼진과 함께 아웃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4회 무사 1루서 2루 땅볼에 그친 이대호는 6회말 고토 미쓰타카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찬스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니혼햄전 이후 5일 만의 1경기 2안타였다.
무사 1,3루 찬스를 맞은 오릭스는 그러나 여기서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발디리스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기타가와의 투수 앞 땅볼, 아카다 쇼고의 유격수 땅볼로 공수교대가 이어졌다. 따라서 발디리스의 직선타 때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귀루하는 모습까지 보여 준 6회 이대호의 득점은 없었다.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순간 이대호는 라쿠텐 두 번째 투수인 짐 하우저의 4구 째 몸쪽 직구(139km)를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4호포이자 6일 니혼햄전 이후 5일 만의 솔로포였다. 그러나 뒤를 이은 발디리스가 좌측 안타를 때려내고 2루까지 노리는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 횡사하며 추격의 분위기가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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