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게 아쉽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5경기 연속 승리 좌절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박찬호의 한국무대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 총 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직구(21개)-투심(15개) 등 속구보다는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1개) 커브(10개) 비율이 더 높았다.
피칭을 마친 후 박찬호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됐다"며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킨 것에 아쉬워했다. 박찬호는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막아내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지만 홈런과 수비 실책으로 내준 점수는 어쩔 수 없었다.

박찬호는 "1회 가운데 몰린 볼이 홈런이 됐고, 내가 저지른 실책이 2실점으로 연결돼 아쉽다"고 말했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에게 던진 5구째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가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고, 3회 무사 2루에서 김주찬의 기습번트 때 2루 주자 문규현을 잡기 위한 3루 송구가 빗나난 게 뼈아팠다.
박찬호의 3루 송구가 조금 옆으로 빗나갔지만 3루수 이여상이 캐치하지 못하며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문규현이 홈을 밟고, 김주찬이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조성환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전진 수비가 손쉽게 뚫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앞서 선두타자 문규현의 우측 2루타도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5회에도 박찬호는 안타와 볼넷 그리고 폭투로 주자 2명을 보낸 상태에서 홍성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공식기록으로 남은 건 박찬호의 송구 실책 하나였지만 기록되지 않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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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