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한상운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으며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인천을 상대로 후반 44분 한상운의 시즌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2경기 무승(1무1패)의 고리를 끊으며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5승2무5패 승점 17점을 마크하며 8위를 기록,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11라운드까지 단 1승(4무6패)에 그치며 리그 15위까지 처졌던 인천은 이날 패배로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시즌 2승의 기회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은 양 팀 합쳐 유효슈팅이 단 1개에 불과했을 만큼 0-0의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경기 전, 성남의 막강 공격력에 대비해 나름 준비를 철저히 했다던 김봉길 감독의 말처럼 인천은 뒷문을 튼튼히 하면서 설기현과 문상윤을 중심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며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단 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을 뿐 마무리 단계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골 소득이 없었던 건 성남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상운과 요반치치, 이현호를 전방에 배치하고 윤빛가람이 뒤를 받치며 인천의 골문을 노린 성남은 전반 23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뒤 한상운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유현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반치치를 빼고 신인 김덕일을 투입,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는 성남은 선수 교체와 함께 후반 초반부터 인천을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2분 측면을 기습적으로 파고든 윤빛가람의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달랜 성남은 이후 후반 4분 교체 투입된 김덕일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이 땅에 긁히며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후 성남은 후반 16분 이현호를 빼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벨찡요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성남이 선수 교체에 서두르자 인천의 김봉길 감독 역시 후반 18분 김재웅을 빼고 이보를 투입, 변화를 꾀했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와 더불어 양 팀은 후반 20분을 넘어가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마지막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한상운의 오른발이 빛났다. 후반 막판 아쉬운 찬스를 잇따라 놓친 성남은 경기종료직전이던 후반 44분 한상운이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맞았고 이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11일 전적
▲ 성남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1 (0-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44 한상운(성남)
nomad7981@osen.co.kr